His story...


지난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주말에 걸쳐 추석을 보냈습니다.
확실히 연휴가 주말에 낀데다 짧아서 그런지 귀향길이 생각보다 막히고
조금은 힘들었습니다.

여느 명절이었다면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그냥저냥 참고 갈만 했었는데,
이번 귀향길에는 장난 아니더군요.
12일(금) 오후 7시쯤 사상 터미널에서 삼천포 가는 버스표를 사고 내려갔었는데,
앞쪽에 줄서있는 사람이 무려 200명은 넘어 보였답니다.
평소때면 많아야 100명 내외였었는데 말이죠...

오후 8시30분이 막차이고, 막차 포함해서 정규 노선으로 3대의 버스가
편성되어 있었던 지라, 그냥 포기하고 토요일 아침 일찍 내려가는 걸로
계획을 수정해야할지 고민하던 차에 여기까지 왔으니 그냥 기다렸다
한번 끝까지 가보자 라는 생각으로 기다렸습니다.

터미널에서도 대기자를 보고 걱정을 했었는지 30여분이 지나고 부터는
버스가 생기는 족족 우리쪽으로 돌려주는 것 같더라구요.
배차가 막 는 덕분에 앞에 한 6대 정도의 버스를 보내고선
드디어 버스를 탈 수 있었네요. 이래저래 조금 막히면서 고향에 도착!

고향에서는 뭐 여느 명절때와 같이 차례지내고 가족과의 시간을 갖고...
그동안 취업준비, 졸업준비로 분주, 조급했던 마음을 잠시 접어두고
편안히 3일간 쉬다 올라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날 저녁에 사촌형과 친구와 함께
친구네 집 근처 바닷가에서 낚시한 것이 이번 추석기간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입니다.
셋이서 한 3시간 가량 낚시해서 깔때기(농어 새끼) 30여마리와 밀치 세마리를 낚았답니다.

졸립다...하암~

잡담 | 2008/09/09 09:57

어제까지 고시텔에 있다가 오후에 기숙사로 이사했다.
대학원생은 얼마 안 뽑아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기존에 있던
외국인들이 많이 나가서 다행히 자리가 났나보다.

여튼 이래저래 연구실 선생님 차로 이사를 하는데,
자취를 6개월 하고 고시텔로 들어가서 그런지
짐이 장난이 아닌거다. 버리자니 아깝고, 가져가자니 짐이 많고 ㅡ,.ㅡ;

어찌어찌 한차 가득 채워서 기숙사에 짐풀고,
잘 안입는 옷들과 당장 필요없는 물품은 절반쯤 뽑아서
연구실 창고에 일단 옮겨두고 나니 그냥 하루가 다 지나가버렸네.


아아...어제 무리한 움직임으로 인해 오늘도 되게 피곤한가보다.
아침부터 하품이 나오고 눈거풀이 사정없이 감기려고 하네.

오늘도 할일이 많은데...
1시간만 딱 자고 일어나서 다시 시작할까보다.

나는 천성이 귀찮은 걸 싫어한다.

그래서 학교 다니면서 프로그램을 짤 때도 설계쪽에 대해서는
거의 신경을 안쓰고 그냥 내키는대로, 닥치는대로, 생각나는대로
마구잡이 식으로 그렇게 짜내려갔었다.

그러다보면 꼭 뒤에가서는 수정하느라 어마어마한 노력과 시간이
소모되곤 해서 '아, 앞으로는 설계도 제대로 하고 좀 효율적으로 해야지'
라고 종종 생각하면서도 또 막상 그렇게는 잘 안해지더라...


지금도 졸업논문에 쓰일 프로토타입 시스템을 개발해야 하는데,
이게 약간 덩치가 있어서 그냥 내키는대로 막 짜선 안될 것 같고,
그렇다고 막 설계를 이리저리 해보자니 머리가 잘 안굴러가고
귀찮아서 시간만 계속 소모하고 있다.

아아~ 이거 난 정말 센스가 없는게 아닐까?
이쪽 일은 내 적성이 아닌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드는 요즘이다.

에잉, 잡담하고 놀 시간에 하나라도 더 생각하고 실천해봐야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