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 story...


  이번에는 꼭 연구실 MT를 가보자는 교수님의 말씀에 힘입어 빠르게 진행된 연구실 MT, 목적지는 일단 봉계에 교수님 아는 한우 숯불구이집이 있다고 하셔서 거기를 베이스로 해서 이리저리 목록이 추가되고 삭제되었습니다.
  결국 최종 결정된 루트가 오전에 출발해서 포항 내연산 입구에서 점심을 먹고, 내연산 등산 후에 내려오면서 잠깐 보경사를 들러서 구경하고, 돌아오는 길에 봉계에 들러서 거하게 저녁을 먹고 10시쯤 학교에 도착하는 걸로 마무리 되었죠.

  시간은 흐르고 흘러 MT 당일 아침, 9시까지 연구실로 모이기로 해서 8시부터 일어나(토요일에 8시 기상이면 빠른거라 생각) 아침 챙겨먹고 씻고, 카메라에 짐들 챙기고 그러고 연구실로 가니 9시 5분전 -,.-;
  연구실이 있는 1호관 왼쪽의 주차장에는 대절한 관광버스가 도착해 있었고, 연구실 안에는 오랜만에 모인 연구실원 / 졸업생 / 파트타임 대학원 선생님들이 다 모여있었어요. 냉큼 인사하고 짐챙겨 나르는 일에 투입~(참고로 대학교 4학년이라 학부에서는 노땅소리 듣지만 연구실에서는 막내 바로 앞이라 바쁩니다) 막내 동생들 데리고 열심히 인원파악하고, 짐 챙겨 나르고, 연구실 정리하고 문 잠근 다음 마지막 인원체크하고 버스에 올랐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X예스, 초콜릿(없는 봉지도 꽤 있음. 뽑기 운 필요), 사탕, 생수가 든 봉지를 하나씩 나눠줬어요.
 
  자, 포항으로 출발~!

  버스타고 가다 잠깐 선 김에 찰칵! 근데 흔들렸(...) 요즘 학교 담장 등등 여기저기가 활짝 핀 장미로 도배되어 있어요.

  가는 중간에 버스에서는 방장님 한 말씀 하시고, 교수님도 한 말씀 하시고, 그리고는 다들 각자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침일찍 모였으므로 피곤해서 자는 사람도 있었고, 오랜만에 모인지라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뒷자리에는 주로 젊은 우리 청년들과 아이들이 자리잡고 노래를 흥얼거리거나 떠들고 놀거나 게임을 했어요. 제로 게임을 한창 열중하는 아이들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가 나중에는 좀 (...) 게임이란 게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시작했다가 분위기가 과열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형태로 흘러가곤 해서, 이날도 뒤에는 붉게 변한 손등을 쓸어내리며 씩씩거리는 친구들이 생겼습니다.

  여튼 여차여차해서 도착한 포항 내연산 입구. 주차장에 내리고 버스기사 아저씨가 예약해둔 근처 식당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유명한 관광지인지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점심은 산채비빔밥으로 결정, 하지만 저녁의 한우 고기를 위한 저장공간을 마련해 둬야 했으므로 점심은 가볍게 먹었어요. :)

  무려 부슬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제법 많은 사람들이 벌써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고 있었고, 또 우리처럼 산을 오르기 시작하고 있었어요. 근처 가게에서 비닐 우의를 샀습니다. 개당 1500원인데 비가오는 날씨여서 많이들 다더군요. 오호~ 이거 의외로 장사 잘되겠는걸? 따위의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우의를 입고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우의에 달린 모자를 쓰고 우산을 접고 오르자니 의외로 우의의 보온성이 너무 뛰어나(비닐이니 당연하잖냐!) 더워 죽을 것 같아 그냥 모자는 쓰지 않고 우산으로 머리를 가린 채 올라갔습니다.
  어느정도 올라가니 보경사측에서 입장료를 받고 있었어요. 입장료를 내고 쭉 올라가니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라고 적인 정문?이 서 있었습니다. (정확한 명칭을 모르겠어요;)

  조금 더 올라가니 보경사가 보이고, 옆에 작은 개울이 있었는데 무척 물이 맑아보였어요.
  등산로는 잘 되어있었으나 비가 와서 좀 미끄러웠습니다. 가는 도중 종종 미끄러지는 사람이 있어서 모두들 조심조심 올라갔어요. 등산로 좌측으로는 계속 계곡이 나와서 멋진 경관을 구경할 수 있었어요. 중간중간 다람쥐 녀석들도 얼굴을 디밀었으나 이내 도망가버려서 사진촬영까지는 할 수 없었습니다. 중간에 잠깐잠깐 쉬어가면서 연산폭포까지 올라갔다가 돌아왔습니다.

  중간중간 경치좋은 곳이 많아서 사진도 찍고, 특히 경치좋아보이는 곳에서는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어보려고 여러장을 나눠 찍었는데 흐린 날씨에 자동카메라로는 한계가 있더라구요. 돌아와서 합쳐보니 좀 아니다 싶습니다-_-;

  내려오면서 보경사에 들러서 구경을 했습니다. 24일이 부처님오신날이라 절 안에는 연등으로 가득 차있었고, 많은 수의 연등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바람이 좀 불어서 딩~딩~ 울리는 풍경소리도 듣기 좋았고, 날씨만 흐리지 않았어도 더욱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후의 이야기는 2편에서 마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피곤해서 포스팅 하기도 힘들어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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