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 story...


고시텔 생활기

일상 | 2008/04/01 12:29
지난해 6월말부터 올해 2월말까지 미국으로 연구년을 떠나신 '아는' 교수님을
대신하여 교수님 댁에 머무르며 집보기를 하였다. 그때만 해도 정말 서른두평
넓은 집에서 이리뒹굴, 저리뒹굴 거리며 편하게 잘만 살았는데...

3월이 되고 개강할 시즌이 되어서 교수님이 돌아오시니 막상 갈 곳도 없고...
원래 계획대로라면 기숙사로 들어가서 무난한 생활을 이어가야 했으나,
하필이면 지난 여름에 대학원생이 되어서 기숙사 지원이 애매해진 상황이 되어버렸으니.

우리학교는 기숙사생을 주로 학부생 위주로 뽑는다. 따라서 대학원생은
1차적으로 찬밥이 되고, 전체 인원중에 극 소수를 대학원생을 받으니
경쟁률이 치열하기 마련! 그리고 그 경쟁의 잣대로는 대학원 '성적'을 보니,
(참고로 기말고사 시험을 보기 전에 기숙사 지원을 받으므로 기숙사 지원 신청을
할 당시에 나는 대학원 성적이 없었다.) 대학원 성적이 없는 나로서는
2차적으로도 밀린상태...

그래, 결국은 기숙사에서 떨어졌다는 말이다. 게다가 약올리는 것처럼
기존 기숙사 옆에 새로짓는 기숙사(요게 또 대대적으로 방송도 때리고 할
정도고 전국에서 가장 큰 기숙사랜다 -_-)는 올해 말에 완공 예정이고,
따라서 내년 초부터 입사가 가능한데, 이 건물이 오픈되면 외지학생 전체를
수용이 가능하다나 머라나...근데 나는 내년초면 졸업이란 말이닷!!! 카악!!!

암튼간에 지금은 학교근처에서 가장 '싼' 고시텔에서 지내고 있다.
4층에 위치하고 있고, 평수는 두평밖에 안되며 (기존 교수님 댁이랑 비교하면
자그만치 1/16 !!!!!) 창문도 없고, 꽉 막힌 공간...그래도 옵션으로 만원 추가해서
냉장고는 들여놨다만...이게 창이 없으니 안에서 불끄고 있으면 밤인지 낮인지
구분할 길이 없다는 말씀.

이렇게 구구절절 긴말을 늘여놓은 까닭은...
오늘도 알람을 안켜두고 자버렸다가 늦잠자고 일어났다는, 그래서
궁시렁대는 넉두리랄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