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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어떻게 보내실건가요?

일상 2007/05/03 19:50 Posted by 정으니

  네, 가정의 달 5월이 돌아왔습니다. 며칠 후면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어린이날이고, 그 후로 또 며칠 후엔 ‘나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어버이날입니다.

  이제 어린이는 없으므로 어린이날이야 그냥 쉬는 날로 넘어가는 거고, 어버이날이 문젠데, 학생이 무슨 돈이 있겠습니까? 게다가 어찌나 평소에 부모님에 대해 생각도 안하고 사는 불효막심한 아들녀석인지 막상 선물을 해드리려고 해도 적당한 선물거리가 생각이 안나더군요.

  아버지야 얼마 전에 속옷을 사 보내드렸다지만 어머니 선물은 정말 모르겠어요. 게다가 할머니는? 아악~~~ 해서 온 가족이 다 즐겁게 받을 수 있는 선물이 무엇이 있을까 무척 고민했습니다.

  마침 사흘 전부터 교수님과 학교 근처 찻집에 식사-_-를(찻집입니다만 수제비와 비빔밥이 나오는데 정말 맛있어요!) 하러 종종 들르고 있어서 밥 먹고 후식으로 나오는 매밀차가 정말 구수하고 좋더라구요. 오늘 또 점심먹으러 간 김에 선물거리 생각하다 이거다 싶어서 냉큼 집에 전활 해보니 (<- 깜짝 선물 이런 거 모릅니다. 괜히 있는데 또 사면 용돈 받아쓰는 주제에 낭비라구요 ;ㅁ;) 다기랑은 다 있다고 해서 볶은 매밀을 두 통을 샀습니다. 와우~ 사장님이 또 학생 자주 오라면서 한 통에 6천원으로 팔아주셨어요. 감사합니다!(꾸벅~) (원래 한 통에 만원하다가 요즘 7천원으로 할인중이라 하시더군요.)

  이제 선물은 준비되었고 내일 저녁에 고향으로 내려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사실 부모님께 뭐 이런저런 선물이 뭐가 필요하겠습니까?(주제넘은 넘겨집기인가요?) 그저 객지생활하는 아들이 건강히 잘 지내고 전화 자주하는 게 효가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워낙 부끄럼쟁이 아들내미인지라 차마 사랑한다는 말 쑥스러워서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이런 날이라도 틈타서 선물을 건내드리려구요.

  다들 어버이날 계획은 어떻게 잡으셨나요? 가족과 함께 계신 이웃분들이라면 선물을 해보시는게 어떨런지요? 그것이 여의치 못하다면 부모님께 안부전화라도 거셔서 사랑한다고 말씀드리세요. (<- 전 부끄럼쟁이라 선물로 대신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