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줄기차게 내리는 장마비 속을 뚫고 영화관엘 갔습니다. 오랜만에 느긋하게 혼자서 트랜스포머를 보기로 하고 말이죠.
결론은 기대했던 만큼, 아니 그 이상의 멋진 화면으로 내 마음속을 체우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정말 광고에서 말하던 '무엇을 기대하던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라는 멘트가 가슴에 와닿았어요 하핫!
영화에 대해서는 대부분 잘 알다시피 만화를 원작으로 실사화한 영화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제작을, 마이클 베이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정말 거대 로봇물을 이다지도 훌륭하게 실사화 하리라곤 생각도 못해서 이전부터 관련 기사들을 보고서도 '에이, 그래봤자 애들보는 만화를 실사화하면 유치하기밖에 더하겠느냐'라며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한편의 영화로 완전 고정관념이 깨지는군요.
스토리라인이야 뭐 만화를 조금이라도 보신 분들이라면 알만한 내용들이고, 다들 기대하는 것이 얼마나 사실감있게 묘사되었느냐라는 대목일텐데 정말이지 이건 뭐...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을 정도로 사실적으로 멋지게 묘사되었어요!
이 영화, 일단 두말없이 추천합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디지털관에서 보셔서 그 엄청난 영상미에 흠뻑 빠져보길 권합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눈을 때질 못하게 만드는 멋진 CG효과와 전투신들 뿐 아니라 중간중간 보이는 코믹한 내용들도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히히... 그리고 주인공의 여자친구도 어찌나 예쁘던지 +_+//
이번에는 꼭 연구실 MT를 가보자는 교수님의 말씀에 힘입어 빠르게 진행된 연구실 MT, 목적지는 일단 봉계에 교수님 아는 한우 숯불구이집이 있다고 하셔서 거기를 베이스로 해서 이리저리 목록이 추가되고 삭제되었습니다. 결국 최종 결정된 루트가 오전에 출발해서 포항 내연산 입구에서 점심을 먹고, 내연산 등산 후에 내려오면서 잠깐 보경사를 들러서 구경하고, 돌아오는 길에 봉계에 들러서 거하게 저녁을 먹고 10시쯤 학교에 도착하는 걸로 마무리 되었죠.
시간은 흐르고 흘러 MT 당일 아침, 9시까지 연구실로 모이기로 해서 8시부터 일어나(토요일에 8시 기상이면 빠른거라 생각) 아침 챙겨먹고 씻고, 카메라에 짐들 챙기고 그러고 연구실로 가니 9시 5분전 -,.-; 연구실이 있는 1호관 왼쪽의 주차장에는 대절한 관광버스가 도착해 있었고, 연구실 안에는 오랜만에 모인 연구실원 / 졸업생 / 파트타임 대학원 선생님들이 다 모여있었어요. 냉큼 인사하고 짐챙겨 나르는 일에 투입~(참고로 대학교 4학년이라 학부에서는 노땅소리 듣지만 연구실에서는 막내 바로 앞이라 바쁩니다) 막내 동생들 데리고 열심히 인원파악하고, 짐 챙겨 나르고, 연구실 정리하고 문 잠근 다음 마지막 인원체크하고 버스에 올랐습니다.
X예스, 초콜릿(없는 봉지도 꽤 있음. 뽑기 운 필요), 사탕, 생수가 든 봉지를 하나씩 나눠줬어요.
자, 포항으로 출발~!
버스타고 가다 잠깐 선 김에 찰칵! 근데 흔들렸(...) 요즘 학교 담장 등등 여기저기가 활짝 핀 장미로 도배되어 있어요.
가는 중간에 버스에서는 방장님 한 말씀 하시고, 교수님도 한 말씀 하시고, 그리고는 다들 각자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침일찍 모였으므로 피곤해서 자는 사람도 있었고, 오랜만에 모인지라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뒷자리에는 주로 젊은 우리 청년들과 아이들이 자리잡고 노래를 흥얼거리거나 떠들고 놀거나 게임을 했어요. 제로 게임을 한창 열중하는 아이들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가 나중에는 좀 (...) 게임이란 게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시작했다가 분위기가 과열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형태로 흘러가곤 해서, 이날도 뒤에는 붉게 변한 손등을 쓸어내리며 씩씩거리는 친구들이 생겼습니다.
여튼 여차여차해서 도착한 포항 내연산 입구. 주차장에 내리고 버스기사 아저씨가 예약해둔 근처 식당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유명한 관광지인지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점심은 산채비빔밥으로 결정, 하지만 저녁의 한우 고기를 위한 저장공간을 마련해 둬야 했으므로 점심은 가볍게 먹었어요. :)
무려 부슬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제법 많은 사람들이 벌써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고 있었고, 또 우리처럼 산을 오르기 시작하고 있었어요. 근처 가게에서 비닐 우의를 샀습니다. 개당 1500원인데 비가오는 날씨여서 많이들 다더군요. 오호~ 이거 의외로 장사 잘되겠는걸? 따위의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우의를 입고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우의에 달린 모자를 쓰고 우산을 접고 오르자니 의외로 우의의 보온성이 너무 뛰어나(비닐이니 당연하잖냐!) 더워 죽을 것 같아 그냥 모자는 쓰지 않고 우산으로 머리를 가린 채 올라갔습니다. 어느정도 올라가니 보경사측에서 입장료를 받고 있었어요. 입장료를 내고 쭉 올라가니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라고 적인 정문?이 서 있었습니다. (정확한 명칭을 모르겠어요;)
조금 더 올라가니 보경사가 보이고, 옆에 작은 개울이 있었는데 무척 물이 맑아보였어요.
등산로는 잘 되어있었으나 비가 와서 좀 미끄러웠습니다. 가는 도중 종종 미끄러지는 사람이 있어서 모두들 조심조심 올라갔어요. 등산로 좌측으로는 계속 계곡이 나와서 멋진 경관을 구경할 수 있었어요. 중간중간 다람쥐 녀석들도 얼굴을 디밀었으나 이내 도망가버려서 사진촬영까지는 할 수 없었습니다. 중간에 잠깐잠깐 쉬어가면서 연산폭포까지 올라갔다가 돌아왔습니다.
중간중간 경치좋은 곳이 많아서 사진도 찍고, 특히 경치좋아보이는 곳에서는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어보려고 여러장을 나눠 찍었는데 흐린 날씨에 자동카메라로는 한계가 있더라구요. 돌아와서 합쳐보니 좀 아니다 싶습니다-_-;
내려오면서 보경사에 들러서 구경을 했습니다. 24일이 부처님오신날이라 절 안에는 연등으로 가득 차있었고, 많은 수의 연등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바람이 좀 불어서 딩~딩~ 울리는 풍경소리도 듣기 좋았고, 날씨만 흐리지 않았어도 더욱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후의 이야기는 2편에서 마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피곤해서 포스팅 하기도 힘들어요 -0-;
포토샵 CS3의 Auto-Align Layers 와 Auto-Blend Layers 기능을 사용해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어봅시다!
포토샵 CS3에서는 연속된(연관된) 사진들의 중첩되는 부분을 기준으로 레이어 정렬과 블렌딩을 자동으로 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를 이용하면 초보자도 손쉽게 파노라마 효과의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럼 차례차례 순서대로 따라해보며 배워보도록 하죠. (클릭하면 원래 크기의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작업환경에 대해 설명드리자면 제 경우는 포토샵 CS3 beta버전을 사용했습니다. 따라서 정식 CS3과 차이가 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아무튼 CS3 beta 버전 기준으로 설명하겠습니다.(무책임;;;)
먼저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기 위해서는 만들려는 전체 범위의 대상의 부분별 사진들이 있어야겠죠. 사진촬영의 전문가 분들께서야 노출이라던지 여러가지 환경들을 동일하게 설정하고 포토샵의 기능을 적용시켜서 보다 좋은 사진을 만드시겠지만, 저는 초보자에 가까운 기술-_-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까이꺼 대충~ 패스하고 자동으로 막 찍었습니다. 따라서 전체 사진의 조합결과를 보면 결과물의 상태가 좀 안좋습니다. 여건이 되신다면 관련 설정방법들을 익히셔서 동일한 설정으로 부분 사진들을 촬영하여 주신다면 보다 좋은 결과물을 얻으실 수 있을겁니다.
(수정부분 : 사진 병합 및 보정 부분을 자동으로 하는 기능을 관련글 트랙백 걸려다가 찾았습니다 -_-; 먼저 작성했던 아래의 삽질버전으로 하는 것보다 수정 후 내용인 자동버전으로 하는 것이 보다 간편하고 빠릅니다.)
자동과정!
우선 포토샵을 열고 [File - Automate - Photomerge]를 선택합니다.
다음으로 나오는 photomerge 창에서 중앙의 Browse... 버튼을 클릭하고 부분 사진들을 선택합니다. 여러장의 선택을 위해 Ctrl 이나 Shift 키를 사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왼쪽의 Layout을 적당한 것으로 선택하고 OK 버튼을 클릭합니다. Layout은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그림으로 나타나있는 모양을 보고 어떤 효과로 적용되는지를 판단하시는게 빠를 듯 합니다.
위의 과정을 통해 자동으로 부분 사진들이 합쳐지고 보정까지 되어 결과물로 나타납니다. 자, 마지막으로 할 일은 크롭을 통해 적당한 부분을 잘라내는 것입니다.
완성된 결과물입니다. 이를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시면 작업이 마무리 되겠습니다.
이렇게 자동으로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만, 굳이! 나는 자동이 싫어! 라던가 중간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보고야 말테닷!!! <- 이런 분들께서는 아래의 수동으로 하는 삽질 과정을 따라하면서 중간단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애써 작성해 둔 것이라 삭제하긴 뭣하고해서 (먼산)
수동과정!
자, 포토샵을 열고 [File - Open] 을 통해 해당 폴더로 가셔서 부분사진들을 열어봅니다. 이 때 Ctrl이나 Shift 키를 사용해서 여러파일을 한번에 열 수 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혹시나 모르시는 분이 계실까봐 적어봤습니다. 그리고 [File - New] 를 통해 새로운 창을 열고 적당한(부분 파일들을 붙여넣을만큼 적당히 큰 크기의) 새창을 만듭니다. 여유공간이 남아도 상관없으니 전체적인 크기를 고려해서 만드시면 됩니다. 제 경우는 1600 x 1200 크기의 사진들을 10장 붙여넣을 것이므로 적당히 8000 x 3600의 크기로 잡아봤습니다.(조금 남지만 상관없습니다;)
다음으로 새 창에 부분사진들을 전체선택(Ctrl+A)해서 붙여넣기(Ctrl+C & Ctrl+V) 합니다. 이때 각 부분사진들은 새 창에 레이어로 들어가게 됩니다. 각 부분사진들을 전체에서 해당하는 위치로 위치시키면 레이어 정렬의 결과가 보다 정확하게 나타납니다. 붙여넣으시면서 그림퍼즐 맞추기 실력을 발휘해줍시다! 정 전체사진에서 각 부분사진들이 어디에 위치될 지 모르시겠다면 그냥 막 붙여놓으셔도 상관은 없습니다. (제 경우도 이해를 돕기 위해 막 붙여넣어두었습니다;)
포토샵 오른쪽 하단의 레이어 선택 창에서 붙여넣기 한 전체 레이어들을 사진과 같이 선택합니다(Shift 키나 Ctrl키를 사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Edit - Auto Align Layers]를 선택해서 레이어 정렬을 실행합니다.
그러면 위 사진과 같이 레이어 정렬 방법을 선택하는 창이 나타납니다. 그림을 참조하여 이해하시면 되겠고, 대충 모르겠으면 Auto로 해두고 넘어가면 됩니다 (...)
스크롤바가 나타나면서 레이어 정렬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컴퓨터 환경에 따라 수십초 ~ 수분이 걸릴 수 있으니 느려도 느긋하게 참고 기다려줍시다.
짜잔~ 레이어 정렬이 이루어진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말그대로 레이어별로 정렬만 시켜준 것이라 부분사진 사이의 미묘한 밝기등의 차이가 아직 존재합니다.(사진 참조) 그리고 사진 좌측 상단을 보면 앞서 막 붙여둔 결과로 제 자리를 찾지 못한 불쌍한 사진 한장이 뒤에 뭍혀있습니다. 불쌍한 사진을 애도하며 해당 레이어를 레이어 창에서 찾아서 삭제해 줍니다.
자, 이제 사진들의 연결부분을 부드럽게 처리해 줄 차례입니다. 별다른 일이 없었다면 앞의 과정을 통해 아직 레이어 창들이 전체선택이 되어있을 겁니다. 혹시나 바로앞의 삭제과정을 통해 레이어 전체선택이 풀렸다면 다시 전체선택을 해주고 [Edit - Auto Blend Layers]를 선택하여 줍니다.
레이어 정렬때와 동일하게 스크롤바가 나타나서 진행과정을 보여줍니다. 마찬가지로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으므로 느긋하게 기다립니다. 그러면 사진과 같이 보다 자연스러운 결과물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제 전체 사진에서 적당한 위치를 선택해서 [Image - Crop]로 나머지 부분을 잘라내거나 [Edit - Copy Merged]로 선택한 부분을 복사해서 새창에 붙여넣습니다.(여러 레이어를 복사할 때는 Copy Merged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File - Save as]를 통해 다른 파일로 저장하면 끝! 어때요, 간단하죠? (...)
아직 포토샵 CS3을 많이 사용해보진 않았지만 정말 멋진 기능인 것 같습니다. 이제 마구마구 사진들을 찍어서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어 볼 차례에요 ;ㅁ; 포토샵 CS2에도 동일 기능이 존재한다고 합니다만 결과물의 상태가 CS3이 훨씬 좋다고 하네요. 그럼 여러분도 멋진 사진들 많이 만드시길 바라며 설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5월 8일 어버이날입니다. 1년에 단 하루, 누구든 우리를 낳아주시고 지금까지 길러주신 부모님을 위해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날이죠. 대학교에 다니기에 고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지내고 있는 저로서는 그저 지난 주말에 고향에 내려가서 부모님 찾아뵙고 부끄럽게도 조그만 선물(메밀차) 놓아드리며 마음속으로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부모님들은 당신들을 위한 이 단 하루동안도 오히려 자식들을 생각하시며 보내시나봅니다. 먼저 전화드리지 못한것도 죄송스러운데 이렇게 감동적인 문자까지 보내주셨네요. 부모님께서 그동안 문자를 잘 못쓰시는 걸로 알고있었는데 이렇게 직접 가슴뭉클한 내용의 문자를 받고보니 너무 감사하고 감격스럽고 눈물이 핑 도네요.
(테두리 이미지는 네이트온 문자에서 자체협조를 구하고 슬쩍~ 했습니다;)
얼른 냉큼 답문자를 보내드리고 다시한번 핸드폰을 열어 문자를 보았습니다. 우선은 학생의 본분인 공부에 열심히 하고, 건강을 챙겨서 부모님께 걱정을 안 끼치는게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효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인정받고 성공할 때까지, 부디 부모님 건강히 제곁에 있어주세요.
뭐 이런거가지고 야식테러니 뭐라는 사람 없겠죠? :) 그저 라면입니다요. 분명 저녁을 넉넉히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러 들어오니 배가고파지는 이 괴이한 현상으로 인해 어제 저녁으로 해치우려고 사두었던 라면을(어제는 연구실 선배들과 같이 두루치기를 먹음) 이제서야 꺼내먹었습니다.
오밤중에 야식은 건강에 쥐약이고 더더욱 라면이라니 너 건강에 대한 관심을 아주 끊어버렸구나!라고 하실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어떻하겠어요, 먹을 것에 대한 유혹은 너무도 강렬하도 강렬해서 건강이 중요해라는 최면으로도 극복이 안되는걸요. 그리고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지 체중이 줄고있어서 최소한 몸무게 걱정은 안해도 되니 뭐 괜찮아요. (뱃살은...orz)
아아~ 3분만에 라면 다 해치웠습니다 (...) 이제 배가 든든해요! 남부러울 게 없어요! 배도 부르고 하니 잠자기는 글렀고, 아침에 챙겨둔 우유하나 마셔주고, 메밀차도 한잔 마셔야겠어요. 그러고 영화한편 보고나면 배가 좀 꺼져서 잠들기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히힛;
지난 설에 서울에 있는 막내고모 부부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내려오질 못해서 이번에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주말을 이용해 가족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번 학기는 꼬박꼬박 한달 단위로 집에 내려가게 되는 것 같네요 ^^
여튼 비록 할 일은 많지만 노트북과 관련 자료 등을 바리바리 싸들고 고향으로 내려갔습니다. 내려가면서 보니 부산으로 들어오는 차량은 많이 밀려있는 반면 내려가는 차량은 비교적 소통이 원활해서 편하게 내려갈 수 있었어요. 다만 사상의 서부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보니깐 창원행 버스 타는 곳에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서 베베꼬인 줄을 이루고 기다리고 있더군요. 다행히도 삼천포행 버스를 타는 사람들은 워낙에 적기 때문에 저를 포함해서 10여명밖에 되질 않아 편하게 기다렸습니다.
삼천포에 도착해서 터미널을 나서니 반가운 고향이 그대로 펼쳐져 있네요. (그래봤자 한달전에 와서 봤잖냐 -_-;) 워낙에 조그마한 도시고 변화가 거의 없는 곳이기에 몇 년이 지나도 느낌은 바뀌질 않을 것 같아요. 부산에서 그래도 고층 건물들을 종종 보다가 이 곳에만 오면 뭐랄까, 아기자기한 느낌이 가득해요. 몇몇 아파트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건물들이 5층을 잘 넘질 않으니 건물들도 안정감 있게 바닥에 붙어있고(...) 해서 아무튼 기분 좋게 걸어서 집으로 갔습니다.
센스 있으신 부모님께서 제가 들어올 걸 알고 대문을 열어두셨네요. 그러곤 모두 꿈나라를 여행중이셨(...) 아니, 이러다 도둑이라도 들면 어떻하시려고~! 여튼 대문을 열고 들어서니 저를 반기는 강아지 한 마리가 있어서 반갑게 인사하고 지나갔습니다. 아니 잠깐, 지난달에 들렀을 때에는 저 녀석 없었는데, 어디서 난걸까? 우리 식구들은 이젠 강아지 안좋아하는데, 같은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새로 들어온 복순냥 사진입니다. 순하게 생겼죠?)
알고보니 지난번 도둑이 든 사건 이후로 강아지 한 마리를 이웃에게서 얻으셨다네요. 근데 저 녀석 다 좋은데 모르는 사람을 보고도 짖지를 않아요! 주인집 오빠를 닮아서 조용하고 사근사근한 게 참 정이 넘치는 녀석인 것 까진 좋은데, 낯선 사람을 보면 경계심을 가지고 대해야지 마냥 그렇게 꼬릴 흔들면서 좋아하면 어떻하자는 거냐! (...) 집에 온지는 한달이 채 안되었다 그러고, 이름은 복순이라 하네요. 매번 강아지 이름은 방울이었는데 드디어 다른 이름을 단 녀석이 생겼습니다!(감격)
제가 도착하고 나서 한 시간쯤 뒤에 서울 고모네 가족이 도착했고, 다들 피곤했던 참이었기에 간단한 다과와 주류로 목을 축이고 바로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을 볼일로 보내고 돌아오니 합천 고모네 가족도 도착, 이로서 모든 진영이 다 갖추어 졌습니다.(퍽퍽-) 일단 농사일이 급하다고 해서 모두들 열의에 불타올라 두 팔 걷어붙이고 논으로, 논으로... 논에서 총 7명이서 철저한 분업을 통해 한 팀은 후다닥 후다닥 모판을 나르고, 다른 한 팀은 모판(위아래 흙이 깔려있고 가운데 볍씨가 들어있는)을 싹틔울 곳으로 옮겨서 착착착 놓았습니다. 평소처럼 부모님 두분이서 일했다면 하루 왼종일 걸렸을 일을 온 식구가 다 나서니 반나절 만에 뚝딱하며 해치우네요. 이래서 일은 다 같이 하고 다 같이 먹는게 좋다고 아버지께서 말씀하시며 좋아하십니다. 저도 모처럼 어버이날을 앞두고 조금이라도 부모님 일을 거들게 되어 기뻤습니다. 헤헷~
(사진은 모판을 놓기위해 매끈하게 만들어 둔 논, 그리고 일이 끝난 후 보게될 모습(남의 논임))
여튼 둘째날은 일을 마치고 집에서 간단히 또 음주가무(...)까진 아니고, 적당히 음주와 다과를 곁들이며 지나갔습니다. 둘째 날 오전에 뭐 가족끼리 가까운 고성에 공룡박물관도 다녀오고 횟감을 사와서 맛있게 드셨다는데 전 딴 일로 나가있었고, 게다가 회는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대략 패스~
오늘은 목욕을 하고 다른 가족들 돌아가는 걸 보고 부산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는 길에 차가 어찌나 막히던지, 평소면 넉넉잡아 두시간이면 오는 길을 빙빙 돌고 돌아 3시간이 넘게 걸려서야 부산에 도착했어요.
이상으로 주말동안 있었던 가족모임 후기(?)를 적어보았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고향집 마당의 화단과 집앞의 텃밭 사진인데, 텃밭 사진은 이번 Photoshop CS3의 파노라마 기능을 이용해서 대충찍은 사진 여러장을 파노라마처럼 꾸며봤습니다 :) 대략 좌측 상단의 비